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지난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이하 UD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7회차를 맞은 UDC 현장에는 1350명이 방문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조회 수는 20만 회를 돌파하면서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리더 50여 명이 연사로 참여,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심도 깊은 비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이라는 주제 아래 블록체인이 현실 속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변화를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탐구했다.
◇ “블록체인은 보이지 않는 기술 아냐”...블록체인 이끄는 변화 눈앞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업비트 D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을 주제로 개최됐다.
두나무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였던 UDC를 지난해부터 '업비트 D 컨퍼런스'로 리브랜딩하면서 기술뿐 아니라 금융과 문화, 산업, 정책 등 사회 전반으로 주제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특히 18개 세션에 50여 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참여,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의 모습을 조명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올해 UDC의 주제를 설명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송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며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되고 법과 정책적으로도 제도화되고 있으며 기술뿐 아니라 통신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자산과 실물자산의 융합 : UDC 2024에서 본 새로운 금융 혁신
이번 '업비트 D 컨퍼런스'에서 주목받은 키노트 세션은 '디지털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를 허물다: RWA 및 디지털자산 ETF'다. 이 세션에서는 ETF와 RWA 시장이 온체인으로 진입하며 자본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위해 △키스 오캘라한 아책스 자산 관리 및 구조화 책임 △저스틴 김 아바 랩스 아시아 대표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자산 보안 디렉터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 창립자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키스 오캘라한 아책스 자산 관리 및 구조화 책임은 "실물과 금융 자산의 경계는 점점 더 허물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의 디지털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스틴 김 아바 랩스 아시아 대표는 디지털자산의 발전 단계를 돌아보며 "ICO(초기 코인 공개) 시대를 지나 토큰화의 가능성이 확인된 지금 매력적인 자산의 토큰화가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대상뿐만 아니라 케이팝, 애니메이션, 명품 시계와 같은 다양한 자산이 토큰화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 창립자는 "미술품과 수집품, 부동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이 온체인으로 진입하는 추세"며 "블록체인 기술이 소액 투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산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큰화가 접근성 확대뿐 아니라 자산의 책임성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게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렉스 김 디렉터는 "RWA와 ETF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는 두 가지가 뒤섞일 것"이라며 "굳이 대결 구도를 만들 필요가 없이 고객들에게 필요한 금융 상품을 같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