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암 대장암…내시경 검사로 예방 강조

  • 등록 2025.09.08 14: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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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암’으로 불린다. 대개 작은 용종에서 시작해 수년간 자라 암으로 진행되는데, 조기 발견 시 내시경으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고 완치율도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수술·항암치료가 필요해지고 5년 생존율도 크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예방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산 오케이성모내과 장한별 대표원장은 “대장암 환자의 80% 이상은 선종성 용종에서 시작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생활 속에서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용종 상태에서 제거하면 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종은 5~10년에 걸쳐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은 서구화된 식습관, 붉은 육류 위주의 식사, 식이섬유 부족, 음주·흡연, 비만, 운동 부족,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젊은 층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병원 장지연 대표원장은 “30~40대라도 고위험 식습관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검진 시기를 50세 이후로 미루는 것은 암 예방 관점에서 위험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판정 시 대장내시경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분변잠혈검사의 민감도는 약 20% 수준에 불과하고 50세 미만 고위험군은 대상에서 제외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가족력이나 고위험 용종 이력, 배변 습관 변화,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이 있다면 국가검진에 의존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돼 절제되면 크기, 개수, 세포 유형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이에 따라 재검 시기와 추적 관찰 주기가 달라진다. 장한별 대표원장은 “내시경 검사는 검사 자체보다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과에 맞는 추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과정의 번거로움과 불편함으로 주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장지연 대표원장은 “불편함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예방의학적 방법으로 반드시 필요한 검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을수록 더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생활습관상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이라면 조속한 대장내시경 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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