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환절기 비염, 아이들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법

  • 등록 2025.09.1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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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침에 훌쩍거리다가 낮에는 괜찮아지는 증상이 반복되기도 하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만성 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아이들의 얇은 코 점막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쉽게 반응한다.

 

코 점막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기온 변화가 심한 시기에 과도한 열 소모가 반복되면 점막은 부담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과도한 콧물이나 코막힘이 나타난다. 이는 일종의 방어 기전이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호흡기 전체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겹치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방치하면 만성 비염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최근에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코의 기류 순환을 개선하는 물리적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코 내부의 흐름을 바로잡아 점막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반복적인 코막힘과 답답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시술 후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어 학습에 지장이 있는 청소년에게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차가운 음식과 음료는 점막을 자극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고, 바닥에 등을 대고 눕거나 창문을 열고 자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수면과 햇볕을 쬐며 하는 야외 활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를 튼튼하게 한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압법도 도움이 된다. 콧방울 옆의 영향(迎香) 혈은 막힌 코 증상을 완화하고, 목 뒤의 풍지(風池) 혈은 전신 순환을 돕는다. 피로할 때 이 부위를 지압하면 코 증상뿐 아니라 전신 긴장 완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코는 작지만 호흡기 전체와 연결된 중요한 기관이다. 아이들의 비염 증상을 단순한 잔병치레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료적 접근과 생활습관 관리, 혈자리 자극을 함께 실천한다면 환절기에도 건강한 호흡기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소개: 최승용 한의사, 현재 함소아한의원 노원점 원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승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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