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사천향교(전교 신현권)는 지난 9월 13일부터 이틀간 경주향교에서 열린 제11회 신라국학유학경연대회에 참가해 각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유림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의 주관으로 국학부(경전성독), 의례부(창홀), 예악부(시조창), 서예부(오체휘호), 국궁부 등 총 5개 부문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천향교는 단체전에서 국학부 11명, 예악부 15명, 국궁부 4명, 서예부 5명을 출전시켰으며, 개인전에는 국학부와 의례부에 각각 1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단체전에서는 국학부 장려상, 예악부 탐화상, 국궁부 방안상을 수상했고, 개인전 의례부에서는 장려상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국학부 참가자들은 왕희지의 '난정집서'를 성독하기 위해 1년 가까이 매주 두 차례 인성교육원에서 자발적으로 연습을 이어왔으며, 지도자 없이 영상 자료에 의존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예악부 역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시조창 연습에 매진했고, 국궁부와 서예부 참가자들도 바쁜 일정 속에서도 꾸준한 훈련과 수련을 통해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사천향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림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현권 전교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그동안의 노력이 향교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개인과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