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최근 극단적인 식단 조절이나 체중감량 약물 사용으로 탈모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경우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줄어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체중감량 신약의 사용이 국내외에서 늘면서 식사량 급감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탈모 증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에 따르면 모발은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기관으로 분류돼, 영양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위 중 하나다.
부천 닥터공헤어라인의원 공기환 대표원장은 “짧은 기간에 살을 빼려다 보면 머리카락이 먼저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며 “약물 치료를 병행하더라도 반드시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두피 건강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 치료는 단순 약물이나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두피 혈류 개선과 세포 활성화를 돕는 적외선 치료 장비(스마트룩스, 바이오라이트, 헤어셀S2)와, 모낭에 직접 유효 성분을 공급하는 오토MTS·메조테라피 병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PHR-30 앰플, 사이토카인, PDRN 등 재생 인자를 활용한 비수술 치료 역시 손상된 두피와 모낭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이러한 복합적 접근은 탈모 진행 억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모발 건강 유지에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 대표원장은 “탈모 환자의 상당수는 머리카락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영양·두피 환경·생활습관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체중 감량을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영양 상담과 두피 진단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급격한 다이어트 대신 건강한 속도로 체중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상태에 맞는 탈모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