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고령화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골다공증 등 노년기 질환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유 섭취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노년기에 부족하기 쉬운 필수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보충한다.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앤더슨 연구팀이 2024년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유제품 섭취가 뇌 건강 유지와 인지 기능 보존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대만 연구에서도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인이 저하된 노인보다 유제품 섭취 점수가 높았으며, 중국 연구에서는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경도인지장애 발생 확률이 35% 낮았다.

국내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공주대학교 김선효 교수팀은 주 3회 이상 우유를 섭취한 집단에서 대사증후군과 심장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단국대학교 김우경 교수팀 역시 우유를 일상적으로 섭취한 고령 여성 집단에서 골밀도가 유지되는 등 골 건강 효과를 확인했다.

우유 한 잔(200ml)에는 약 200mg의 칼슘이 들어 있어 하루 권장량의 약 30%를 보충할 수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단백질이 근육 유지와 체력 관리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80mg에 불과해 권장량(남성 700mg, 여성 800mg)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 한 팩(200ml)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근육과 뼈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생활을 돕는다”며 “노인의 날을 계기로 부모님과 어르신께 국산 신선우유 한 잔을 챙겨 드리는 것은 건강한 일상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