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학교에서 채식 중심 급식을 제공하면 학생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생긴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다. 성장기 학생에게 필요한 단백질·칼슘·철분·비타민B12 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연구와 공공기관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공공 연구 자료에 따르면 채식 급식은 설계 방식에 따라 영양구성이 달라지며, 잘 구성된 식단에서는 일반식과 비교해 영양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 급식 사례에서는 채식 식단의 영양 적합률이 일반 식단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보고됐으며, 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물성 중심 급식 프로그램에서도 체중지표와 주관적 건강상태가 개선된 사례가 있다. 다만 비타민D·비타민B12·철분·칼슘 등 특정 영양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어 식단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채식 급식의 실제 건강적 효과는 식단 구성의 질뿐 아니라 학생의 섭취량 확보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채식 메뉴의 기호도나 선택권 부족으로 잔반이 증가해 필요한 영양소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영양사가 체계적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채식 특성에 맞춘 영양 강화가 이뤄진 경우에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하면, 학교 채식 급식이 학생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주장은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되는 사실로 보기 어렵다. 영양설계가 미흡할 경우 일부 영양소 부족 우려는 있으나, 체계적으로 구성된 채식 급식이 성장기 건강을 저해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채식 급식의 건강성은 영양관리 수준과 섭취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부정적 영향은 식단 운영이 미흡할 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학교 채식 급식이 학생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으로 설계된 채식 급식은 영양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나 특정 영양소는 보완이 필요하다.
3 결론적으로 해당 주장은 부분적 사실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