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의 발언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청년을 탄압하는 정치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박 원장의 발언을 질타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우파 성향의 2030세대를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이 공개되자 정치권과 청년층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청년층은 이를 "청년을 향한 명백한 비하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12일 포항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도 박 원장의 발언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청년을 적으로 삼는 정치는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 청년은 "이 문제를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간담회에서 "경북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청년 소외를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선동에 흔들리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두려운 것 아니냐"며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2일 자진 사퇴했으나, 이를 두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청년은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라며 "그들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도는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청년을 적대시하는 정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