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스 노트] 비건을 묻다, 반복되는 질문의 이유

  • 등록 2026.01.11 09: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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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은 새로운 선택이 아니다. 그럼에도 비건은 매번 ‘지금 다시’ 등장한다. 유행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개인의 신념이나 취향 문제로 축소되기도 한다. 이번 연재는 그 반복의 이유를 묻는 데서 출발했다.

 

[비건을 묻다, 7일 연재]는 비건을 찬반의 대상으로 놓지 않았다. 대신 왜 비건이 늘 다시 호출되는지, 누구에게 가능한 선택인지, 왜 지속되기 어려운지, 건강·산업·정책이라는 구조 속에서 비건은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차분히 짚었다. 비건을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하기보다, 비건을 둘러싼 질문들이 어디에서 멈추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재를 통해 드러난 것은 비건이 개인의 결심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선택이라는 점이다.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가로막는 환경, 책임이 개인에게 집중되는 구조, 그리고 이를 충분히 다루지 않는 사회적 틀이 함께 존재한다.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비건은 계속해서 같은 질문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이번 연재의 목적은 비건을 설득하거나 정답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았다. 오히려 비건을 둘러싼 논의가 왜 늘 제자리에서 반복되는지를 드러내는 데 있었다. 질문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아직 다뤄지지 않은 영역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건 이후의 질문은 비건을 넘어선다. 식생활 전환을 누구의 책임으로 둘 것인지, 산업과 정책은 어떤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 사회는 어떤 선택을 공공의 논의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함께 이어진다. 이 연재가 던진 질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이어지기를 바란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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