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사랑니는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맹출 되며 구강 내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맹출 되기 때문에 통증, 염증 등의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뼈 속에 묻혀 자라거나 기울어진 방향으로 자라는 매복 사랑니는 주변 치아를 압박하거나 치열에 영향을 주기 쉬워 발치를 권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발치 이후의 회복 과정이 순조롭지 않으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 후 회복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로는 흡연과 음주가 있다. 흡연은 상처 부위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혈병 형성을 방해해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산소 공급을 저해하며, 흡연 시 발생하는 압력은 상처를 벌어지게 만들어 출혈 가능성을 높인다. 이런 이유로 발치 후 최소 5일 이상 금연이 권장된다.음주도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혈관 확장을 유도해 지혈을 어렵게 하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발치 후 48시간은 혈병이 자리를 잡고 상처가 봉합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음주가 이뤄지면 염증 반응이 심화되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최소 이틀 이상은 금주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활습관도 회복에 영향을 준다. 빨대 사용이나 침을 반복적으로 뱉는 행위는 구강 내 압력을 증가시켜 지혈을 방해한다. 발치 당일에는 침과 피를 억지로 뱉지 말고 자연스럽게 삼키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부드럽고 미지근한 식사를 통해 상처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칫솔질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부위는 최소 이틀간 피하고, 이후에는 부드러운 칫솔로 조심스럽게 닦아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일상적인 구강 위생 관리 역시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사랑니 발치는 단순한 시술로 보일 수 있지만,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에 따라 회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시술 전에는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해야 하며, 이후 관리에 있어 의료진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라스트치과 유성준 원장은 1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랑니 발치 후에는 단순한 상처 회복만 고려해서는 안 되며, 전신 상태와 구강 환경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술이나 담배 외에도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 규칙적인 식사 등이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염증이 줄고 조직 재생도 빠르게 이뤄지므로, 발치 후 며칠간은 무리한 운동이나 야간 활동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