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교정은 치아 배열과 교합을 개선하는 치료로, 대개 수년에 걸쳐 진행된다. 하지만 교정이 끝난 후에도 치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거나(재발), 교정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는 치아재교정을 고려해야 한다. 치아재교정은 첫 교정보다 복잡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원인 분석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치아재교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이유로는 교정 유지 장치(리테이너) 착용 부족, 교정 치료 후 턱뼈 성장 변화, 교정 과정에서의 문제, 치아 이동 불균형 등이 있다. 특히, 교정 후 일정 기간 동안 유지 장치를 착용하지 않으면 치아가 서서히 원래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청소년기 교정을 받은 경우 성인이 되면서 턱뼈 성장으로 인해 교합이 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재교정 방법은 기존 교정 상태와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환자의 경우, 간단한 부분교정이나 투명교정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심한 부정교합이나 전체적인 치열 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고정식 교정 장치(브라켓) 또는 설측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아재교정을 고려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첫 번째는 재교정의 필요성 여부다. 단순한 미세한 변형이라면 필수적으로 재교정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기존 치료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초기 교정 과정에서 치아 이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 유지 장치 사용이 적절했는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생활 습관과 구강 관리 방법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정 후에도 치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습관이 정착되지 않으면, 재교정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치아재교정은 처음 교정보다 짧은 기간 내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재교정 후에는 더욱 철저한 유지 장치 착용과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재교정을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한 상담과 정밀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아는 한 번 이동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 계획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사당 서울더원치과 원태연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