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특정 부위의 모낭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으며 발생하는 탈모 유형이다. 주로 동전 크기의 탈모반이 1~2개 생기며 시작되며, 드물게는 두피 전체 또는 전신의 털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단발성으로 나타나지만, 반복되거나 넓게 퍼지는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 과로, 환경 변화 등 외부 자극과 면역 기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발병 전후로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례가 많고, 수면 부족이나 식사 불균형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증상이 반복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여성의 경우, 출산 이후나 다이어트, 폐경 전후처럼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는 면역 반응이 민감해지며 증상이 악화되거나 반복되기 쉬운 편이다. 생리 불순, 수족냉증, 소화기 기능 저하 등이 동반될 경우 회복 속도 또한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사례도 있지만, 탈모반의 수가 늘거나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에는 자가 판단보다는 병원을 통한 정밀 진단과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생활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다. 신 원장은 △ 충분한 수면과 휴식 확보 △ 스트레스 요인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 유지 △ 아침 식사 챙기고 자기 전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 커피나 에너지 음료 섭취 줄이기 △ 반신욕이나 유산소 운동 등으로 순환 관리하기 등을 권장했다.
발머스한의원 강남점 신옥섭 원장은 1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의학에서는 기혈이 부족해 체내 에너지가 허약한 상태일 때 외부 자극이 더해지면 면역계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따라서 탈모를 단순히 스트레스나 국소적인 부위 문제로만 보기보다, 전반적인 몸 상태와 면역력을 함께 회복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발은 체내 건강을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원형탈모가 반복되거나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단순 증상으로 보기보다는 몸 전체의 균형 상태를 점검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