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플라스틱 쓰레기의 78%는 식품 포장재 "기업이 나서야"

2021.11.17 11:18:20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국내 가정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10개 중 8개는 식품 포장재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2021 플라스틱 집콕조사 : 일회용의 민낯' 보고서는 가정에서 버리는 플라스틱 폐기물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지난 8월 23일 부터 29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됐으며 전국 841가구 (267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가정에서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조사, 제품군, 재질, 수량 등으로 구분해 기록했다.

집계 결과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총 7만7천288개)의 78.1%가 식품 포장재로 나타났다. 식품 포장재 비율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71.5%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7%가 높아진 수치다. 

식품 포장재 다음으로는 개인위생용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가정 배출 플라스틱 중 개인위생용품은 14.6%였고, 이 중 53.8%는 일회용 마스크였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조사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 상위 10개 식품 제조사 제품이 23.9%를 차지했다. 제조사별 배출량은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농심 순으로 세 제조사의 플라스틱 포장재는 각각 2000개 넘는 양이 배출돼 전체의 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가 인용한 세계경제포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2015년의 세 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거대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량부터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감축 노력에 나서야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그린피스는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에 플라스틱 사용량의 공개, 감축 계획 공개 및 이행, 정부의 감시·감독 역할 수행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


프로필 사진
김민영

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 팩스 : 02-6305-5555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