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여름방학에 SAT, AP시험 준비에 몰입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고, 썸머캠프 참여를 위해 미국대학이나 사립으로 떠나는 학생들도 많지만, 썸머스쿨을 통해서 학점을 이수하는 학생들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대학에서 운영하는 계절학기와 유사하게 미국은 고등학생들도 방학기간 동안 학점을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유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는 SAT나 AP시험 준비를 위해서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오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운영되는 썸머 스쿨을 통해서 학점 이수를 하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전에 수강한 과목 성적이 나빠서 재수강의 목적으로 썸머스쿨을 듣기도 하지만, 선행 학습이 아닌, 선행 이수의 목적으로 썸머스쿨을 듣는 학생들도 많다. 한국의 많은 외국인/국제학교들은 AP과목 이수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예를 들어, 9학년에는 AP수강 불가, 10학년은 최대 2과목, 11, 12학년은 최대 3과목과 같은 방식이다. 학생이 듣고 싶은 AP과목 일정이 서로 충돌이 생기는 경우 등 여러 변수들이 발생한다.
미국 학제에서는 재학 중인 학교 이외의 외부 학점 이수가 자유로운데, 대다수의 미국 명문대학이 사용중인 공통지원서(커먼앱)은, 외부 학점 입력 자체가 아주 간편하고 세분화돼 있고, 재학 중인 학교와 전혀 상관없도록 분리해놓은 영역이기도 하다.

TLCI 압구정 센터의 김형민 원장은 “미국 명문대학들이 단순히 SAT, AP, TOEFL 같은 시험 점수뿐만 아니라, 수강 과목 테마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학기 중에 AP나 정규수업이 몰리면 과중한 부담이 발생해서, 썸머스쿨 수강은 학기중 여유 확보 및 GPA관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관련 AP 과목들의 썸머스쿨 이수가 진학 전공에 맞는 포트폴리오 작성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라고 밝혔다.
BAA 반포 아트 아카데미의 진유리 원장은 “썸머 스쿨을 이수한 학생들의 미국 명문대학 입시 결과는 그러지 않은 학생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도록 우수합니다. 썸머 학기 이수를 통해서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과목들도 수강을 하기도 해서, 우선 입시에도 도움이 되지만,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도움이 됩니다. 유학생들은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현지 커뮤니티컬리지 같은 곳에서 썸머 학기 수강이 어려워서 요즘은 한국에서 듣는경우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라고 밝혔다.
청소년 온라인 영문 저널 ‘이슈클라리티’의 존 김 발행인은 “코로나 펜데믹시절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의지를 요구하는지 파악하게 됐고, 그래서, 온라인 수업이 아닌, 선생님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오프라인 수업으로 썸머 학기를 이수하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