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과장된 유튜브 치과 광고, 피해 없으려면?

  • 등록 2025.05.22 14: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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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최근 유튜브에서 치과 치료 후기를 다룬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치료 과정을 보여주고, 치료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영상들 중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법에 따르면, 병원의 이름, 위치, 치료 후기, 할인 혜택 등을 영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불법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유튜버가 병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거나, 치료 효과를 강조하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과장된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다. 이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실제로 유튜버가 이런 영상으로 조사를 받는 사례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영상이나 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한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임플란트 38만원’, ‘무료 상담’ 등의 광고 문구를 보고 병원을 방문했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다며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또, 치료가 가능한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권유하는 식의 무리한 진료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광고에 나온 가격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면, 실제로는 전혀 다른 비용과 치료 내용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시술 후 문제가 생겨도 병원이 연락이 되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플란트와 같은 치료는 시술 후에도 오래도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의 신뢰도와 지속적인 진료가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영상 플랫폼도 의료 광고 심의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기준이 부족해 영상 속 병원 노출이나 치료 후기가 계속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환자 입장에서는 어떤 영상이 광고이고, 어떤 영상이 단순한 후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들은 영상을 볼 때 그 내용이 과장됐거나,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단순히 영상에서 좋은 결과를 봤다고 해서 무조건 같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이 필요하며, 병원을 직접 방문해 진단을 받고 충분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좋은날치과 정운혁 원장은 2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요즘 유튜브 영상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영상은 정확하지 않거나 과장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라며 “가격이나 후기에만 의존하기보다, 직접 치과를 방문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 계획을 이해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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