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 과학 자문단 “기후변화 대응 위해서 동물성 제품 제한해야”

2023.07.11 14:29:17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를 위해서라면 가능한 한 적은 양의 동물성 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과학적 조언 메커니즘(Scientific Advice Mechanism,SAPEA)은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를 향해(Towards Sustainable Food Consumption)’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유럽 그린딜의 농업전략 ‘농장에서 포크까지(From Farm to Fork)’를 지원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요청한 것으로 과학적 조언 메커니즘의 과학자문 의장인 에릭 마티스(Erik Mathijs) 교수가 주도했다.

 

보고서는 유럽이 건강과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식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현재 식품 시스템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열악한 식단은 질병, 비만 및 과체중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고 이는 유럽 국가 성인의 약 60%와 어린이의 30%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채소, 과일, 통곡물 및 두류가 풍부한 식물성 성분이 주된 식단으로 전환돼야 하며 붉은색 육류, 가공육, 소금, 첨가당, 고지방 동물성 제품은 제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만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가용성, 습관 및 일과, 정서적 및 충동적 반응, 재정적 및 사회적 상황과 같은 다른 많은 요인을 기반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만큼,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품을 쉽고 저렴한 선택으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식물성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정책 개입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육류세 도입과 지속 불가능한 식품 생산에 대한 보조금 중단과 같은 정부 차원의 조치가 마련돼 행동의 변화를 주도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선택을 우선시할 수 있는 식품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유기농 식품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탄소 배출 감소 잠재력이 더 크다고 언급했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탈리아 학교 급식에 대한 모델링 연구(수명 주기 분석 기반)를 인용했는데 연구는 100% 유기농 식품을 조달할 때 배출 감소 가능성이 11~15%인 반면 채식으로 전환 시 20~32%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물 기반의 글로벌 식품 인식 조직인 프로베그(ProVeg)는 SAPEA의 보고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시아 호텔라노(Lucia Hortelano) 프로베그(PROVEG) EU 정책 관리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일부에 대한 결정적인 해결책으로 식물성 식단을 인정하는 것을 보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우리는 유럽 위원회가 과학 고문의 이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더 많은 유럽인들이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각각의 정책 조치를 구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프로베그는 또한 SAPEA가 약술한 다른 정책 조치에 대해 논평하면서 “그러한 변화를 구현하는 것이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모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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