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어금니 임플란트, 씹는 힘 되살리는 핵심 치료법

  • 등록 2025.06.20 1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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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과 진료 현장에서는 어금니 상실 후에도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어금니가 빠져도 일상생활에 당장 큰 지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어금니는 음식을 씹는 힘이 집중되는 부위로, 상실 시 교합 불균형, 턱관절 이상, 주변 치아 손상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중에서도 어금니는 저작 기능의 중심이다.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삼키는 첫 관문으로 작용하며, 체내 소화 과정의 효율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어금니를 상실한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장기간 방치되기도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치아가 이동하고 교합이 흐트러지며, 씹는 힘의 불균형으로 턱관절 통증, 편측 저작 습관, 상대 치아의 돌출 등 2차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임플란트다. 이는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해 자연치아의 기능과 형태를 복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저작력이 집중되는 구조적 특성상, 임플란트 식립 시 뼈의 밀도와 양, 식립 위치, 보철물의 강도와 설계까지 정밀하게 고려돼야 한다. 단순히 인공 치아를 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전체 교합 구조와 씹는 힘의 분산 구조까지 함께 분석해야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요소는 잇몸뼈 상태다. 어금니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잇몸뼈가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충분한 골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때는 골 이식술이나 상악동거상술 등 추가적인 시술이 병행돼야 하며, 치료가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금니를 상실한 뒤 치료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어금니 임플란트는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서 구강 내 구조 전체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저작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특정 부위에만 힘이 과도하게 실려 인접 치아가 마모되거나 금이 가는 등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한쪽 어금니만 사용하는 편측 저작 습관은 턱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이는 만성 두통, 안면 비대칭, 턱관절 장애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치아 하나를 심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저작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치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어금니 임플란트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씹는 힘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인 만큼 식립 위치가 조금만 어긋나도 임플란트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고, 주변 치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와 잇몸뼈의 결합력이 약하면 치료 후 흔들림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과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후 관리도 간과할 수 없다. 어금니는 입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구조적으로 음식물이 잘 낄 수 있는 형태를 갖고 있어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어금니 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구강 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진행이 빠르고, 방치할 경우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뼈가 녹아내려 결국 임플란트 자체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처럼 어금니 임플란트는 씹는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구강 전반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적인 치료다. 틀니보다 저작력과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정밀한 사전 진단과 적절한 시술 계획, 치료 후 관리까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일수록 시술 전 구강 상태와 전신 건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임플란트 식립 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어금니 상실 후 오랜 시간 방치하면 뼈 흡수는 물론 전체 치열 구조가 바뀔 수 있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진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

 

참편한치과 신동현 대표원장은 20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어금니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 하나를 심는 치료가 아니라, 저작 기능 회복과 턱관절 안정성 유지까지 고려돼야 하는 고난도 치료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씹는 힘이 강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식립 위치와 보철 설계가 치료 성공의 핵심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개인의 구강 구조에 맞는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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