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충분한 뼈 없이 식립한 임플란트, 실패율 높이고 재수술 위험 커져

  • 등록 2025.06.25 14:53:25
크게보기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과거에는 모든 치아를 상실한 경우 틀니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저작력과 고정력이 자연치아에 가까운 ‘전체 임플란트’를 통해 일상 기능을 회복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존 틀니는 탈·부착이 불편하고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전체 임플란트는 뼈에 고정돼 사용감이 훨씬 안정적이고 일상생활의 제약이 적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사나 발음, 심미적인 측면에서 틀니보다 편의성이 높고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층만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조기 치료의 개념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체 임플란트는 단순한 치아 대체를 넘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밀하고 장기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단순히 인공치근을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치료의 성공 여부는 환자마다 다른 잇몸뼈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필요시 적절한 골이식을 병행해야 장기적인 안정성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치아는 상실 후 시간이 지날수록 뼈가 흡수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치아를 상실한 지 오래된 경우나 잇몸질환을 앓은 이력 등이 있는 경우에는 치조골이 많이 줄어들어 있어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이때 뼈 이식은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충분한 골 지지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는 뼈와 인공치근이 단단히 결합하는 ‘골 유착’ 과정을 통해 저작력을 얻게 된다. 이 과정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뼈가 인공치근을 받아들이고 단단히 결합해야만 임플란트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충분한 치조골이 확보되지 않으면 골 유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인공치근의 흔들림, 보철물 파손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임플란트 재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골이식이나 보철물 재제작이 필요해 시간적·경제적 치료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치료 기간 단축이나 비용 부담 완화를 강조하는 다양한 치료 방식이 소개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당일 식립이나 빠른 보철 진행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특정 조건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정밀한 진단과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골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생략할 경우 시술 안정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단기적인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기적인 성공률과 유지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 치료는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환자의 골 상태와 구강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개별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3D CT 촬영과 구강 스캐닝을 통한 정밀 진단은 물론, 교합 상태 분석, 감염 여부 확인, 전신 건강 상태 평가 등이 사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 계획을 더욱 세심하게 조율해야 하며, 필요시 내과 협진이 요구되기도 한다. 치료 이후에도 정기적인 점검과 구강 위생 관리가 병행돼야 임플란트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치주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인천 송도퍼스트치과 박기은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치료에서 골이식은 단순한 보조적 절차가 아니라, 성공적인 식립과 장기적인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뼈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식립하면 시간이 지나며 염증, 탈락 등 부작용이 생기고 결국 재수술이 불가피해진다”며 “정확한 진단과 골이식을 포함한 계획 수립이 처음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오랜 시간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