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을 겪으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한다. 이 질환은 발생 위치와 크기, 그리고 환자의 임신 계획 유무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이해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여러 형태로 구분된다. 특히 점막하 자궁근종은 자궁내막 가까이에 깊숙이 뿌리내려 자궁강 내로 돌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 유형의 근종은 다른 근종보다 출혈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점막하 자궁근종의 크기가 4cm 이상으로 자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근종의 크기, 위치, 환자의 연령, 임신 계획 유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자궁강 내로 돌출된 근종은 자궁경 또는 로봇수술을 이용한 수술적 절제가 비교적 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뿌리 깊게 자리잡은 점막하 근종을 절제하는 경우 자궁조직의 손상을 피하기 어려워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게 된다.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여성에게 자궁적출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이때는 자궁 보존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 조직을 태워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점막하 자궁근종처럼 자궁내막 깊숙이 위치해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도 하이푸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된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2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조건적인 자궁적출보다는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자궁근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