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사랑니, 반드시 뽑아야 하나요?

  • 등록 2025.06.27 14: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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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사랑니 꼭 뽑아야 하나요?” 치과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겉으로 보기엔 문제 없어 보이고, 통증도 없는데 굳이 건드려야 하냐는 의문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랑니는 겉으로 조용해 보여도, 내부에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다.

 

사랑니는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맨 안쪽 어금니 뒤편으로 맹출한다. 공간이 충분해 바르게 나올 경우엔 문제가 없지만, 턱뼈 구조상 대부분은 비스듬히 나거나 잇몸 속에 매복돼 자란다. 이러한 ‘매복 사랑니’는 음식물과 세균이 쉽게 끼는 구조로 염증을 유발하고, 인접 치아의 충치와 치주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일부 경우에는 치관주위염이 발생해 턱뼈에 물혹이나 낭종이 생기거나, 얼굴까지 붓고 입을 벌리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진다.

 

더 큰 문제는,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랑니는 뿌리 방향이나 매복 각도에 따라 옆 치아를 밀어 손상시키거나, 보이지 않는 깊은 부위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인접한 두 번째 어금니의 뿌리를 압박해 결국 그 치아까지 발치하고 임플란까지 해야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사랑니를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르게 나고 염증이 없다면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니는 대부분 잇몸 안쪽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본인이 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 겉으로 통증이 없더라도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과에 방문해 엑스레이를 통해 정기적으로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발생한 뒤에 치료하는 것보다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발치를 고려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예후도 좋다.

 

 

동탄역 서울라미플란트치과교정과치과 장영훈 대표원장은 2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랑니는 단순히 ‘불편한 치아’가 아니라, 주변의 건강한 치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요소이다. 통증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전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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