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예외 없는 종양…종류와 치료 방법은?

  • 등록 2024.08.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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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중

종양은 강아지 4마리 중 1마리에게 발견될 만큼 매우 흔히 발생하는데,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강아지 종양은 체내 세포가 과잉 발육해 생기는 병변으로 양성과 악성으로 분류한다. 흔히 말하는 ‘암’이란 악성 종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변 조직과 다른 장기에 확산·전이돼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사망에 이르도록 하는 종양은 주로 악성 종양이다. 종양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을 비롯해 발암물질, 방사선, 세균, 바이러스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아지 종양의 종류로는 유선 종양, 간 종양, 림프종, 비만세포종 등이 있다. 이중 노령견, 특히 암컷이 주의해야 하는 종양은 유선 종양이다. 유선 종양은 유선 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주로 7~8세 이후의 암컷 강아지에서 발생한다. 유선 종양은 약 50~60%가 악성으로 보고 되나 초기에는 악성도가 높지 않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유선 조직에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꼼꼼하게 살피면 초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고 첫 발정 전에 중성화수술을 시행하면 99% 예방이 가능하다.

 

 

비만세포종 또한 강아지에게 흔한 종양 중 하나이다. 비만세포종은 비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종양화 된 것으로 초기에는 주로 피부에서 발견되지만 경과에 따라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도 한다.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에게는 악성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비장이나 소장 등의 장기에서 발생할 경우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 비만세포종은 보통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나, 재발 시에는 항암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반려견의 몸에서 정체모를 혹이 만져진다면 림프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림포마라고도 불리는 이 종양은 보통 감염 또는 림프절의 문제로 발생된다. 미성숙한 림프구가 과증식해 발생하는 일종의 혈액암이다. 강아지의 림프절은 신체 곳곳에 존재하는 만큼 하악, 겨드랑이, 서혜부 등 림프절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림프종이 생길 수 있고, 이 때문에 림프종이 생기면 단기간에 종양이 전신으로 퍼질 위험이 있다. 림프종의 경우 발생 위치에 따라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영등포 24시 수동물메디컬센터 김동빈 원장은 “종양의 종류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지만 강아지에게 종양이 발생하면 몸에서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또 사료나 간식을 평소보다 적게 먹거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종양초기일 경우,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경우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 종양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검사 결과 종양이 확인된다면 세포 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 여부를 살피고, 악성이라면 초음파 검사, CT 등으로 전이된 부분을 파악해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RFA 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FA는 강아지 종양 치료 방법 중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치료 방법이다. 최소 침습적 시술 방법인 RFA는 종양이 위치한 부위에 고주파 전기를 가해 세포 내 세포 양극과 음극의 이동에 의한 마찰열로 암세포를 괴사시킨다. RFA는 특히 간 종양을 비롯해 신장 종양, 부신 종양, 갑상선 종양 등의 치료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으며, 개복 수술 중 미제거된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 중 RFA 치료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김 원장은 “RFA 치료는 초음파 가이드를 통해 개복 없이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적 방법에 비해 회복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개복해 장기를 육안으로 확인하며 시술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시 모니터링을 통해 출혈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RFA 치료는 열 괴사를 유도하는 원리이므로 종양이 제거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 종양 주변에 큰 혈관이 지나가면 완전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혈액을 많이 머금는 비장 종양이나 체표에 생기는 종양에는 권장되지 않는다”며 “치료법은 반려견의 상태를 고려해 담당 수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동빈 원장은 “강아지 종양은 수술 치료가 힘든 경우라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임상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진행할수록 종양의 완치율이 높아지므로, 평소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만약 몸에 혹이나 몽우리가 만져진다던가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 종양 발생 여부 확인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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