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인간의 몸은 약 100조 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세포는 하루에도 수많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명 활동을 유지한다. 음식의 소화, 에너지 생성, 노폐물 배설, 세포 회복과 교체 등 모든 대사 과정에는 촉매 역할을 하는 효소가 관여한다.
효소는 근육 활동, 신경 활동, 두뇌 활동 등 생명 전반에 필요해 결핍 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종류는 크게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로 나뉘며, 소화효소는 음식물 분해를 담당하고 대사효소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화학 반응을 촉진한다.
체내 효소 분비량은 20대에 정점을 찍은 뒤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한다. 특히 40대 이후 급격히 줄어들며, 하루 일정량 생성된 효소는 소화와 대사에 나눠 쓰인다. 소화에 효소가 과도하게 소모되면 대사효소가 부족해져 신진대사 기능 저하, 노화 촉진 등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외부에서 보충해주면 체내 효소를 대사 활동에 더 활용할 수 있다”며 “효소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효소는 단백질 성분으로 열에 약해 40도 이상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가열 조리한 음식이나 가공식품에는 거의 남지 않는다. 반대로 생채소와 과일에는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씨와 껍질을 함께 먹을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하루 500g가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