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아이의 성장은 단순히 키의 문제를 넘어 건강과 자신감의 기초가 된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체형 불균형이 발생하면 성장판 자극이 저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거북목은 성장판의 자극 전달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성장판은 뼈 끝에 위치한 연골 조직으로, 뼈가 길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판은 나이에 따라 점차 닫히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시기부터 성장 가능성과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정기적인 성장판 상태 점검과 체형 교정을 병행해야 올바른 성장 관리가 가능하다.
거북목이나 척추측만증 등으로 척추 정렬이 무너지면 성장판에 균등한 자극이 전달되지 않는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어난 환경에서는 이러한 자세 이상이 더욱 흔하다. 따라서 단순히 손 X-ray만으로 성장 검사를 끝내지 않고, 목·등·허리·골반을 포함한 전체 척추 정렬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 관리에서 핵심 부위로 꼽히는 경추 2번(축추, Axis)은 신체 중심을 지탱하는 구조로, 틀어지면 전신 정렬이 무너지고 신경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연결된 턱관절(TMJ)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경추에도 변형이 생길 수 있어 턱관절과 척추를 동시에 교정하는 치료가 권장된다.
이 과정에서 턱관절균형치료(TBT), 두개천골치료(CST), 척추균형치료(SBT), 골반균형치료(PBT) 등이 활용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경추·척추·골반의 균형을 바로잡아 성장판이 닫히기 전 성장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침·부항 치료로 혈류를 개선하고 근막을 이완하면 성장 환경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심한 경우에는 매선침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이는 체내에서 흡수되는 특수 봉합사를 피하에 삽입해 근육과 조직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척추 균형 교정과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이종훈 원장은 “성장은 단순히 키를 크게 만드는 과정이 아니다. 거북목 등 체형 불균형을 초기에 바로잡고 척추와 성장판을 함께 관리해야 바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