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톱텍이 6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온 가운데, 올해 결산에서도 배당 기조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설비 중심의 수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 여파로 배당 규모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톱텍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다. 2024년 결산 기준 배당금은 주당 150원으로, 전년(300원)보다 줄었지만 약 3%대 배당수익률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변동기에도 배당을 중단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하며, 코스닥 제조업체 중 드문 연속 배당 사례로 꼽는다.
올해 결산 배당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의 수주 잔고와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배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톱텍의 수주 잔고는 현재 6400억 원을 넘어섰으며, SK온·블루오벌SK 등 글로벌 전기차 프로젝트 납품 물량이 하반기부터 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톱텍은 SK온의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미국 켄터키주 블루오벌SK 공장에 약 740억 원 규모의 모듈 라인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존 파우치형 중심의 장비 사업을 각형 배터리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톱텍은 실적 부침기에도 상징적 수준의 배당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며 “올해 결산에서도 규모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배당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톱텍이 ‘7년 연속 배당’ 기록을 이어가며 주주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