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대한안경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만 20세 이상 성인 1500명 가운데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 착용 비율은 73.4%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58%가 난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난시는 시력 왜곡과 눈 피로, 복시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곡률이 고르지 않아 빛이 망막에 한 지점으로 모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 불편감이 크지 않더라도 야간 시력 저하, 운전 어려움, 장시간 근거리 작업 시 피로 누적 등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교정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혼탁이 진행돼 일상생활에 영향이 생기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이뤄진다.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난시 교정형 등 종류가 다양하며, 환자의 시력 요구와 눈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택한다. 다초점 렌즈는 근·중·원거리 모두를 일정 수준 교정할 수 있어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관리하는 데 유용하지만, 빛 번짐 등 적응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단초점 렌즈는 하나의 초점에 최적화돼 수술 후 적응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난시가 동반된 경우 각막지형도 분석과 고위수차 검사를 통해 불규칙 난시 여부를 파악한 뒤 난시 교정 렌즈나 파면수차 기반 렌즈를 고려할 수 있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은 “컴퓨터·문서 작업이 많은 경우 중간거리가 선명한 렌즈, 운전이 잦다면 원거리와 야간 시력을 고려한 렌즈, 독서가 많다면 근거리 중심 렌즈를 선택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안내된다”고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배 대표원장은 “렌즈 성능이 향상되면서 정밀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패턴에 맞춘 설계가 가능해진 만큼 수술 후 불편감은 줄고 만족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원장은 또 “난시가 동반된 백내장 환자는 파면수차와 각막지형 정보를 함께 분석해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전하며 “검사 정확도와 수술 결과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에 영향을 받는 만큼 정밀검사 체계와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상담과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