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살리기, 치료 시점이 예후에 영향 줄 수 있어

  • 등록 2026.01.19 15: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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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정수 기자]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해지고 뜨거운 음식과 단 음료 섭취가 늘면서 구강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통증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 치과 진료 현장에서는 손상된 치아를 대체하기보다 가능한 한 보존하려는 흐름 속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치아 보존은 충치나 외상, 마모 등으로 약해진 치아를 최대한 살려 기능을 유지하는 접근으로 설명된다. 같은 치료라도 병변의 깊이와 염증 범위, 잇몸 상태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이 치아 내부로 확산되면 치료 단계가 달라지는 경우도 생긴다.

 

초기 충치가 법랑질에 머무는 단계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수복 치료로 마무리될 수 있지만, 염증이 치수까지 진행되면 신경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통증이 없더라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끼거나 씹을 때만 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작은 균열이나 2차 충치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진행 중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치아 신경 치료는 감염된 치수 조직을 제거한 뒤 뿌리관을 소독하고 밀봉해 치아를 유지하도록 돕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관은 구조가 가늘고 복잡해 염증이 심해질수록 소독과 밀봉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방치할 경우 뿌리 끝 염증이 커지거나 재감염 위험이 높아져 재치료가 논의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치주 질환 역시 치료 시점과 경과가 맞물리는 대표 영역으로 꼽힌다. 잇몸병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칫솔질 시 출혈이나 입 냄새 같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염증이 깊어지면 치아를 지지하는 뼈가 줄고 흔들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단계에 이르면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유지 경과가 달라질 수 있어, 염증의 깊이를 평가하고 필요한 처치를 병행하는 접근이 논의된다.

 

진단 과정에서는 증상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방사선 촬영과 구강 검사를 통해 감염 경로와 범위를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깊은 충치나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 보철물 아래 숨어 있는 병변, 뿌리 끝의 변화, 치아 균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방식이 언급된다. 치료 이후에도 이갈이처럼 치아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면 보존한 치아가 다시 손상될 수 있어, 재손상 예방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시키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치료 후 관리 역시 통증이 사라졌는지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경 치료나 잇몸 치료 이후에도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세균막이 다시 쌓이기 쉬운 만큼, 생활 습관 조정과 정기 점검을 통해 2차 충치나 잇몸 염증을 확인하는 방식이 논의된다. 통증을 진통제로만 관리하기보다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 태도가 자연치아 보존 논의에서 함께 거론된다.

 

광명 더미소치과 최승희 원장은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는 단일 시술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병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와 언제 개입했는지가 함께 작동한다”며 “시큰거림이나 잇몸 출혈처럼 가벼운 증상이라도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신경 치료나 치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감염 통로를 차단하고 남은 치질을 보호하는 계획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jsle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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