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농장의 오염, 우주에서 감지 가능할 정도

  • 등록 2025.02.1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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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공장식 농장에서 발생하는 오염이 우주에서 감지될 정도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버지니아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지역의 산업 양돈 농장과 관련된 대기 오염이 우주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플린 및 샘슨 카운티 주민들이 제기해온 대기 질에 대한 우려를 확인시켜 주며, 이 지역의 암모니아 노출이 제한적이라는 환경품질부의 주장을 반박한다.

 

연구의 주 저자인 샐리 푸세드(Sally Pusede)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대기 중 암모니아 수준을 조사했다. 이 데이터는 미국 인구 조사 데이터와 매핑돼, 흑인, 히스패닉 및 원주민이 밀집한 지역에서 독성 오염 물질의 농도가 더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암모니아 농도는 비히스패닉 백인 커뮤니티에 비해 흑인 커뮤니티에서 27%,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35%,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49% 더 높았다.

 

 

푸세드는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대기 질 영향을 보고 있으며, 그것들이 불균형적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한 암모니아 오염이 더 따뜻한 온도와 바람 조건에 의해 증폭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코하리, 럼비 및 와카마우 시우안 인디언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바람이 오염 물질을 퍼뜨릴 수 없는 잔잔한 날에 더 높은 수준의 암모니아에 노출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약 2000개의 산업 양돈 농장이 있으며, 이들은 규모 때문에 집중 동물 사육 작업(CAFO)으로 분류된다. CAFO는 2,500마리에서 10,000마리의 돼지를 수용하며,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생산한다. 이러한 폐기물이 분해될 때 다양한 자극 물질과 화학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암모니아는 그 중 하나로, 동물 폐기물이 분해될 때 생성되며, 강한 자극적인 냄새를 남긴다.

 

푸세드는 암모니아가 양돈 CAFO에서 직접 방출되지만, 비료가 뿌려지는 농작물 농장 근처에서도 방출된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또 다른 일은 암모니아가 방출되고, 바람에 의해 이동한 후 다시 표면에 침착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재기화 과정은 양돈 시설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대기 질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 환경 정의 네트워크의 크리스 라몬트 브라운은 “이 연구는 지역 사회의 우려를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CAFO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강한 악취와 호흡기 문제, 빈번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주의 95%의 양돈 CAFO가 위치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대기 오염 문제 해결 시도가 효과를 보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2018년, 환경 단체들은 양돈 CAFO의 불균형적인 영향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 환경 품질부와 합의에 도달했으나, 이후 진행된 대기 모니터링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대기 질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푸세드의 연구는 이 지역의 암모니아 수준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세드는 “우리는 이 오염을 우주에서 볼 수 있다”며, 규제 기관에 책임을 묻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는 커뮤니티의 관찰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CAFO 산업의 책임 회피를 반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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