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마리 중 1마리가 강아지 종양…강아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은?

  • 등록 2025.04.14 12:20:20
크게보기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수의학의 발달로 강아지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며 종양 질환 발병 또한 점점 늘고 있다. 강아지도 노화가 진행될수록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그중에서 종양 질환은 강아지 4마리 중 1마리가 겪을 만큼 매우 흔히 발생한다. 강아지에게 종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사망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종양 질환은 강아지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종양은 무엇일까. 종양이란 체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생기는 병변으로 성질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분류한다. 흔히 ‘암’으로 불리며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악성으로, 악성종양은 성장이 빠르고 주변 조직과 장기에 전이될 위험이 크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시 수술이나 치료가 어렵다. 반면 양성 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아 수술적 제거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종양이 발생하는 원인은 현재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노화, 호르몬 변화, 비만,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종양으로는 유선종양, 림프종, 비만세포종 등이 대표적이다. 반려견이 노령이고 암컷이라면 특히 유선종양을 주의해야 한다. 유선종양은 유선 조직에 생기는 종양으로 7세 이상의 암컷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강아지의 경우 약 50% 이상이 악성으로 보고되는데 종기나 혹처럼 나타나기에 손으로 가슴을 만졌을 때 확인하기 쉬워 초기 발견이 쉬운 편이다.

 

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과증식해 발생하는 일종의 혈액암이다. 림프계는 신체 전반에 연결돼 있기에 전신으로 퍼질 위험성이 매우 큰 종양이기도 하다. 림프종이 발생하면 초기에 림프절이 부을 수 있는데, 특히 목, 가슴, 겨드랑이 등의 림프절이 커졌다면 림프종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비만세포종은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암이다. 비만세포종은 비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종양화 된 것으로 초기에는 피부에 나타나지만 다른 부위에 전이될 확률이 매우 높다. 증상은 피부 위 작은 혹, 뾰루지 등으로  피지샘종양, 지방종과 유사하지만 해당 질환들과 달리 악성일 가능성이 큰 편에 속한다.

 

영등포 24시 수동물메디컬센터 김동빈 원장은 1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종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종양 질환은 초기에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구토,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등의 비특이적 임상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임상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종양 질환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검사 결과 악성 종양이 확인됐다면 전이 여부를 파악해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치료, RFA 치료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치료 방법은 최소 침습적 시술인 RFA이다. RFA는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 전기를 가해 세포 내 세포 양극과 음극의 이동에 의한 마찰열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원리이다.

 

24시 수동물메디컬센터 김동빈 원장은 “RFA 치료는 초음파 가이드를 통해 개복 없이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 또한 간 종양, 신장 종양, 부신 종양, 갑상선 종양 등의 치료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고, 개복 수술 중 미제거된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 중 RFA를 활용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며 “다만 열 괴사를 유도하는 원리이므로 종양 제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종양 주변에 큰 혈관이 지나가는 경우에는 완전 제거가 어려워 혈액을 많이 머금는 비장 종양이나 체표에 생기는 종양에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수술적 제거가 힘든 강아지 종양일지라도 RFA, 항암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맞게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임상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으로, 반려견에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만약 몸에 혹이나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속히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종양 발생 여부에 따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