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아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고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 및 노년층은 치주질환, 보철물 문제, 임플란트 합병증 등의 위험이 높아져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더욱 중요해진다. 최근에는 노년층에서 구강 건강 문제를 자각하지 못한 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예방 중심의 치과 진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포함된 가정의 달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특히 치아는 음식을 씹고, 말하고, 미소를 짓는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전 연령대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 시기를 맞아 부모님의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자녀의 치아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등 가족이 함께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은 예방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어린이의 경우 유치와 영구치가 교체되는 시기에 치아의 발육 상태, 맹출 이상, 치아우식증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구강 검진과 방사선 촬영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면 치아교정이나 예방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 구강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정기 구강검진을 6개월마다 계획하고 있으며, 치과를 통한 조기 검진이 향후 치료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구강 내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치주질환, 충치, 보철물 노후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가진 중장년층은 잇몸 출혈, 이 시림 등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치은염이나 치주염의 전조일 수 있으며,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까지 손상돼 결국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층에게는 임플란트 관리와 주변 조직의 건강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상태가 심해지면 재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과 치료 전 복용 약물,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건강보험을 통해 최대 두 개의 임플란트에 대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연령 요건에 따라 적용되며, 반드시 일부 치아가 남아 있는 '부분 무치악' 상태여야 한다. 또한 환자의 구강 상태, 잇몸뼈의 양과 질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이에 따라 치료 방법과 회복 기간도 달라진다.
구강 검진은 단순히 충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치아 배열, 교합 상태, 보철물의 유지 상태, 잇몸의 염증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예방 중심의 접근은 질환 발생을 줄이고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치과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건강검진을 미뤘던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구강 상태를 점검하면, 자녀들의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된다. 가족 단위의 검진은 정서적인 유대감을 강화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구강 검진이나 임플란트 상담을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한 물질적 선물보다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서, 구강 건강을 챙기는 것은 부모님을 위한 진정한 배려가 될 수 있다. 또한 치과 진료 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 불필요한 진료를 피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미아동 서울J플란트치과 주현중 원장은 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자녀의 치아 발달을 확인할 수 있는 정기 구강검진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필수적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이다. 특히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불편함을 말씀드리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다수 치아를 발치하고 치료 기간 및 비용도 매우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