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어깨 올리기 힘들어지는 ‘회전근개파열’, 수술이 답일까?

  • 등록 2023.07.28 16: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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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인체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이다. 힘줄, 인대, 신경, 윤활주머니 등 복잡한 구조로 구성돼 있고, 다른 관절에 비해 구조가 불안정할 뿐 아니라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만큼 사용량이 많아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요즘처럼 수상 레포츠 활동이 늘어가는 여름 휴가철에는 대표적인 어깨 통증 질환인 ‘회전근개파열’로 정형외과를 찾기 쉽다. 여름철 즐기는 서핑,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은 중심을 잡아야 하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어깨와 팔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시간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어깨 관절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줘 회전근개가 손상되기 쉽다.

 

회전근개는 견갑골부터 상완골의 머리 부분을 감싸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며, 팔의 회전운동에 관여하고 어깨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이다.

 

4개의 힘줄 중 어느 하나 이상이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은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어깨에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힘줄에 변성이 생겨 점차 약해지다가 파열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 발병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격렬한 스포츠를 취미로 하는 이들이 늘면서 2030 젊은 층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으로, 주로 팔을 옆으로 드는 동작이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할 때 발생한다. 팔을 올릴 때 어느 정도 범위까지는 통증이 생기다가 팔을 다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향을 띠며,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열이 심해지면 근력이 약화해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파스나 찜질 등의 자가 치료나 물리치료로 통증만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조직이 점점 더 손상돼 파열 정도가 심해지고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술 없이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치료는 프롤로 주사, DNA 주사 등 인대강화 주사를 비롯해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을 우선 고려한다.

 

보존 치료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울 만큼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적용한다. 관절내시경은 1cm 내외로 절개해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해 회복이 빠른 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수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자연치유를 기다렸다간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수주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홍성우 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원장)

홍성우 원장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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