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기적인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치료 중 느끼는 통증과 심리적 불안 때문에 치과 방문을 망설이는 것이 현실이다.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은 단순히 심리적 문제를 넘어서,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별 무통 마취 시스템’을 도입해 치료 중 통증을 줄이고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추세이다. 이 시스템은 충치 치료, 신경 치료, 발치, 보철, 임플란트 등 다양한 치료 상황에 맞춰 마취 강도와 방식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맞춤형 통증 관리 방식이다.

단계별 무통 마취는 먼저 주사 전 통증을 줄이기 위해 마취 연고(표면 마취)를 사용하거나 구강 내 전반적인 민감도를 낮추는 마취 가글이 적용되고, 이후 디지털 마취기로 약물을 천천히 주입해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도록 한다. 초미세 주삿바늘과 자동 주사 시스템은 주입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사 통증과 불쾌감을 최소화한다.

환자의 치료 종류나 통증 민감도에 따라 도포형, 국소 마취형, 골강내 마취 단계까지 폭넓게 조절할 수 있어 불필요한 과잉 마취를 방지하며, 장시간 치료 시에도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치과 공포증을 가진 환자에게는 치료 전 충분한 상담과 설명을 병행해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진료가 이뤄진다.

군포시 산본 서울S치과 이민우 대표원장은 13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지만, 단계별 무통 마취 시스템 덕분에 통증과 불안이 크게 줄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심리적 부담을 고려한 통증 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과 치료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며, 조기에 문제를 해결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