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과에서 치료받고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안심할 수는 없다. 충치나 잇몸질환처럼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구강 질환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하거나 상태가 악화할 수 있어,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 치료는 대부분 병적인 상태를 복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구강 내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충치 치료나 보철물 시술을 받은 경우, 시간이 지나며 복원 부위가 마모되거나 탈락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그대로 방치하면 보철물 아래 2차 충치가 발생하거나 신경조직에 염증이 확산하는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 역시 정기검진이 필수다. 인공치근이 잇몸뼈에 고정돼 있지만, 구강 위생이 소홀하거나 과도한 교합력이 작용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해 지지 뼈를 손상하고, 결국 인공치아가 흔들리거나 탈락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염증을 발견하고 보철물 위치 조정, 클리닝 등의 처치를 하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정기적인 검진과 병행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치석은 시간이 지나며 단단해지고 잇몸 안쪽까지 퍼지기 때문에, 6개월 단위로 치석 축적과 잇몸 염증 여부를 점검하면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철물(크라운, 브릿지, 틀니 등)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접착력이 약해지거나 파절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음식물이 끼는 등 위생 문제가 생긴다. 이를 방치하면 잇몸 퇴축이나 인접 치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브라보치과 김영진 대표원장은 2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기검진은 단지 치료 상태를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차단하고 치아 수명을 연장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라며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점검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