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악(윗턱) 어금니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뼈의 높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임플란트 식립 전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 경우 상악동 거상술이 치료의 핵심 고려사항으로 떠오른다.
상악동 거상술(Sinus Lift Surgery)은 상악 어금니 부위의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상악동(Sinus)의 바닥을 들어올리고 그 공간에 뼈이식재를 넣어 골량을 확보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골 높이와 골밀도가 필요하지만, 상악은 치조골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상악동이 위치해 있어 임플란트 고정을 위한 뼈의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치아를 발치한 지 오래된 환자에게서 상악동이 확장되면서 뼈 흡수가 진행되면 골 높이가 4~6mm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를 바로 식립하면 고정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골량 확보를 통해 식립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악동 거상술은 이러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수술 방식에 따라 ‘폐쇄형(Closed Sinus Lift)’과 ‘개방형(Open Sinus Lift)’으로 나뉜다.
치료 전에는 반드시 3D 영상 장비를 통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CT를 통해 상악동의 위치, 점막 두께, 골 높이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상악동 거상술의 필요성과 적합한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상악동 내부는 공기로 차 있는 빈 공간이기 때문에 시술 중 점막이 천공되거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경험 많은 의료진에 의한 접근이 중요하다.
상악동 점막이 얇거나 이전의 상악동염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 전 염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시술을 연기하거나 보조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복용과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특히 흡연자는 점막 재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어 시술 전 금연이 권장된다.
상악동 거상술 후 뼈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4~6개월이 소요되며, 이 시기에 뼈이식재가 자가골이나 합성골 등 어떤 종류가 사용됐는지도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뼈 재생을 촉진하는 다양한 바이오 소재의 개발로 수술 예후가 개선되고 있으며, 임플란트 식립 시기 또한 환자 조건에 따라 즉시 식립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상악동 거상술은 임플란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다. 환자의 골 상태, 건강 상태, 치조골의 흡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반드시 정밀 진단을 기반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상악 어금니 부위의 치아 상실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임플란트 치료 시 뼈이식과 상악동 거상술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 치료는 수술적 접근이 필요한 만큼 시술자의 숙련도와 병력 평가,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미소진치과의 이진형 원장은 2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상악 어금니 부위는 뼈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임플란트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이런 경우 뼈이식과 상악동 거상술을 함께 고려하면 치료 예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플란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진단과 보조 술식의 활용은 치료 안정성 확보에 핵심적이다. 특히 상악 어금니 부위에서 뼈 부족이 확인된다면, 상악동 거상술을 통한 골량 보강 여부를 반드시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