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심장은 정상 성인 기준 분당 약 70회, 하루 약 10만 회 이상 박동하는 장기로, 전기신호 전달 체계 이상으로 정상 리듬을 잃는 상태를 부정맥이라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정맥 환자는 2022년 46만 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10~30대 환자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은 맥박이 지나치게 빠른 빈맥성, 느린 서맥성, 불규칙한 심방세동 등으로 나뉜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불규칙한 떨림으로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실신 등 모호한 증상으로 나타나 피로나 스트레스로 오인하기 쉽지만, 방치 시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심장질환, 폐질환, 자율신경계 이상, 약물, 전해질 불균형 등이 있으며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수면 부족, 스트레스는 모두 심장 리듬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금연, 절주, 카페인 제한, 규칙적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예방의 기본으로 꼽힌다.
진단은 심전도가 가장 먼저 시행되며, 증상이 간헐적이면 24시간 이상 리듬을 기록하는 홀터 검사가 활용된다. 필요 시 운동부하 검사, 심장초음파, 전기생리학 검사 등을 통해 구조적·전기적 이상을 확인한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남양주 소화연웰니스내과 이운섭 원장은 “부정맥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간과되기 쉽지만, 조기 발견 시 약물치료나 시술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가족 중 심장질환이나 돌연사 병력이 있다면 젊은 층이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을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심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