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국내 바이오소재 기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ABio Materials)는 일본 도쿄에서 일본 홈쇼핑 전문기업 비즈볼란테(Bizvolante)와 엑소좀 기반 재생소재·스킨부스터 제품의 공동 개발·생산·유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첫 공식 협력으로,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비즈볼란테의 일본 내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식물 유래 엑소좀과 차세대 인체유래 엑소좀의 배양 및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피부 재생과 항노화, 이너뷰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상용화 단계에 필요한 생산·품질관리·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볼란테는 니혼TV 출신 오이카와 대표가 이끄는 홈쇼핑 유통 전문기업으로, 2013년부터 연간 약 4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행력을 보여왔다. 이번 MOU는 비즈볼란테가 한국 기업의 엑소좀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제품군을 확장하는 첫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엑소좀 기술 적용 화장품 및 메디컬 스킨부스터 공동 개발·생산 △이너뷰티용 엑소좀 식품 개발 △아시아 지역 유통망 구축 및 현지화 마케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제공하고, 비즈볼란테는 홈쇼핑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 판매를 담당한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측은 이번 협력이 단발성 수출이 아닌 장기적 상용화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준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술을 소비자 접점으로 연결하는 첫 걸음”이라며 “비즈볼란테의 판매·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아시아 전역으로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오이카와 비즈볼란테 대표는 “우리는 다양한 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해 왔고, 이번에는 한국의 첨단 엑소좀 기술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소개하려 한다”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 MOU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 유통 전문업체와 협력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적 모델로 평가된다. 기술력에 유통망을 결합함으로써 소비자 접근성과 판매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