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인공관절 부분치환, 전문성 높은 전문의 집도 하에 이뤄져야”

  • 등록 2025.02.06 14: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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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중년 이후부터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음에도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부상, 과체중, 외부 충격 등을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증상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지 않게 치료 시도할 수 있지만 말기가 돼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새로운 인공 연골을 넣어주는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물론 수술이 두렵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신경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나 통증완화가 경미하고 치료 효과도 높지 않다.

 

인공관절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와는 별개로 인공관절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공관절의 수명’이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연장된 것과 함께 사람의 수명도 늘어나면서 수술 시기를 둘러싼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는 것. 그렇다면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다다른 50대~60대 초반 환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때 가장 좋은 대안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다. 부분치환술은 말 그대로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해주는 수술법으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데 좋다.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에 비해 수술 부위가 5-7cm로 작고 회복이 빠르다. 입원 기간 역시 짧고 일상이나 직장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자기 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정상 관절과 비슷하게 무릎을 구부릴 수 있고 계단을 오르고 내릴 시 전치환술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분치환술의 수명은 10년에서 15년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면 전치환술을 통해 관절을 교체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는 부분 치환술을 하고 10-15년 후 전치환술을 한다면 남은 여생을 큰 통증 없이 보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까다로운 수술로 무릎 관절을 구조물들의 원래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관절 기능 향상을 위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위치를 설정해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전치환술에 익숙한 의사들도 충분한 교육을 거친 후 부분치환술을 할 수 있도록 권유 받고 있다.

 

세계적 학술지인 ‘The Knee’에 게재된 ‘인공슬관절 부분치환술의 생체 역학적 결과에 대퇴골 구조물의 위치가 미치는 영향’(Effect of femoral component position on biomechanical outcomes of unicompartmental knee arthroplasty) 논문에 따르면 부분치환술 진행 시 구조물 위치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의 위치는 관절의 기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퇴골 중심에서 내측 및 외측으로 각각 3mm, 5mm 이동된 5개 모델을 보행 하중 조건에서 분석하면 대퇴골 끝부분의 중심에 부분인공관절을 삽입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이처럼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은 관절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부분 인공관절 수술은 내측 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무릎 관절의 굴곡이 90도 이상이어야 고려해볼 수 있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확인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밀한 삽입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지, 다수의 부분치환술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등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 결정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수술 후에는 인공관절 수명 연장과 관절염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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