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국제가정문화원에 익명의 기부가 네 차례 이어지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9일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입문 앞에서는 현금 100만 원과 약 43만 원 상당의 한우·흑돼지 오겹살 꾸러미가 발견됐다. CCTV에는 한 남성이 물품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 기부는 2024년 6월부터 이어졌다. 첫 기부는 지난해 6월 남성 기부자가 전달한 100만 원과 과일 꾸러미였으며, 올해 6월에는 여성 기부자가 200만 원을 두고 갔다. 같은 달 남성 기부자가 다시 200만 원과 과일 꾸러미를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남성 기부자가 현금 100만 원과 한우·흑돼지 오겹살 세트를 놓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 원장은 “작년과 이번에 방문한 분은 남성이었고, 올해 6월 200만 원을 놓고 가신 분은 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금액보다 매번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챙겨주듯 전달되는 정성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출입문 앞에서 공손히 인사하는 모습과 좋은 것을 전하려 한 마음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며 “이제는 신원을 굳이 찾기보다 두 분의 순수한 정성을 지켜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익명의 기부자들께 감사드리며, 때가 되면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