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늘어나는데, '지속가능한 비행' 어디까지 왔나?

2022.05.30 11:11:00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늘어나는 해외여행자 수에 발맞춰 여러 항공사가 탄소를 덜 배출하고 지속가능한 비행을 만들어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길고 길었던 국가 간 폐쇄가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여행업체 모두투어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방역 완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해외 여행상품 예약 건수는 직전 2주보다 230% 증가했다.

 

또 다른 여행업체 노랑풍선도 오는 7~8월 여름 휴가를 맞아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예약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의 2.5배에 달했을 정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복소비 심리가 반영되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최근 주요 소비 키워드로 떠오른 ‘친환경’에 주목해 지속가능한 비행에 대해 생각하고 비행 과정에서 탄소 절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항공업계가 전체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탄소배출량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두 배가 됐다. 지난 2018년 항공업계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전체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

 

이는 낮은 수치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항공기 운행 과정에서는 연료를 태우는 것뿐만 아니라, 오존의 증가, 수증기 배출, 에어로졸 황 생성 등 대기 중에 있는 다른 가스와 오염물질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등 대기 오염에서 떳떳할 수 없다. 

 

또 계속해서 증가하는 여행자 수를 미루어보아 2050년에는 승객 수가 160억 명에 달할 것이며 항공업계가 탄소 배출량에 기여하는 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항공업계의 탈 탄소화가 특히 어렵다고 언급한다. 운송업, 전력 등 이미 탄소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산업에 비해 탄소 절감에 대한 개발 진행이 더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는 자동차업계에서 전기, 수소 자동차를 개발해냈듯 재생 가능한 기술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지난 2020년 9월 최대 항공기 제작 업체인 에어버스는 수소를 동력으로 한 세계 최초의 제로 에미션 여객기의 콘셉트를 발표하고 2035년까지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돌입했다.

 

이러한 기술 개발 이외에도 각 항공사 별로 탄소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바로 글로벌 항공사 네크워트 스카이팀에 의해 진행된 ‘지속가능한 항공편 챌린지’(Sustainable Flight Challenge)다.

 

친환경적인 항공기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가장 지속가능한 항공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 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등 16개 항공사가 참여했다.

 

참여 항공사들은 순차적으로 지속가능한 특별 항공편을 운항한다. 신형 항공기 투입,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 확대, 친환경 기내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지난 12일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 항공은 2개의 특별 항공편을 운항해 탄소 배출량을 45%씩 각각 절감했다고 밝혔다. 특별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에어버스 A350과 에어버스 A220으로 모두 연료 효율성이 높고 소음 발생량이 낮은 친환경적인 항공기다.

 

또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인 SAF의 혼합 비중을 높였다. SAF는 폐식용유, 농업 쓰레기, 음식물 찌꺼기, 섬유 쓰레기 등을 재활용해 만든 연료로 탄소 발생량은 기존 항공기 연료에 비해 80%가량 적다. 탄소가 거의 배출된 재활용 원료로 만든 연료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각 항공사는 우회 없는 최적의 항로 설정, 항공기 무게 중심을 고려한 화물 적재, 전기나 바이오디젤로 작동되는 화물 운송 수단 이용 등을 통해 연료 소비를 최소화했다. 챌린지를 통해 얻게 되는 실증 결과물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항공사와 공유돼 향후 지속가능한 항공산업 조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스카이팀 관계자는 “기후위기는 항공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항공업계의 미래는 재구성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솔루션을 찾기 위해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면서 혁신에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규아 기자 gyua@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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