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 시민단체가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과 인류 건강을 위한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한다.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월드코리아 △한국채식연합 등 5개 비건 시민단체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구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2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진행되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 등이 예정돼 있다.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구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폭염, 산불 등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배출한다고 밝혔고, 월드워치연구소는 최대 5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며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1만5천415ℓ의 물이 소모된다”며 “이는 생수 1만5천 병에 해당하는 양으로, 육식 중심 식습관은 식량 및 자원 낭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암 등 주요 질병이 육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에 따르면 최근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감염병의 75%가 동물에서 기인했다”며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은 동물 식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육식이 불러오는 동물 학대, 기후위기, 식량난, 감염병 위험 등을 고려할 때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지구와 인류를 지키기 위한 실천으로 더 많은 이들이 채식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