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직장생활로 인해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번아웃 현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아웃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라는 뜻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증에 빠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342명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경험’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이중 직장인 69%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고 이중 30대에서 가장 많은 경험자가 나타났다.
번아웃의 가장 큰 원인은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모인 조직의 특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며 △역할과 책임이 따른 갈등과 대립 △과도한 업무량과 이에 따른 휴식시간의 부족 △업무능력의 한계와 반복되는 업무 및 성과압박 등이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두통,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다양한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업무 효율이 낮아지면서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 지체 없이 스트레스의 근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권장된다.
직장 스트레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업무와 일상을 분리해서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7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 햇빛 보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직장 스트레스를 가볍게 해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해졌다면 취미와 생활 습관 등으로는 증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에는 1차적으로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이 사용되며, 이외에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이완훈련, 상담치료, 인지치료, 정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 이선화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직장내 스트레스는 흔한 현상이지만 원인 제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개선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단순한 휴식이나 스트레스 해소 요소로는 쉽게 완화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태가 더욱 악화되거나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변인이나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