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대장용종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일부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과 제거가 매우 중요하다. 배변 습관 변화, 혈변, 복부 불편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은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대장내시경은 장 내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미세한 병변도 놓치지 않고 찾아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다. 검사 과정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동시에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다. 검사 준비 과정이 다소 번거롭거나 불편하더라도,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절차로 인식하고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대장용종과 대장암은 가족력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오산 오케이성모내과 장한별 원장은 “대장용종은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40세 전후에는 한 번쯤 검사를 받아 조기 발견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과도한 육류 섭취, 비만 등은 대장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요인이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가암검진에서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 검사를 제공하지만, 이 검사는 모든 병변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일정 연령 이후에는 자발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특히 부모나 형제가 60세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40세 전후부터 검사를 시작하거나, 진단 시점보다 최소 10년 앞서 대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검사 주기는 발견된 용종의 크기와 개수, 병리 결과에 따라 1~5년 사이로 조정된다.
장 원장은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면 제거만으로도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과 함께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음주·흡연 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될 때 대장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