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더 베러’ 오픈…국내 최초 ‘고기없는 정육점’

2022.07.14 12:19:16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신세계푸드가 고기를 팔지 않은 정육점 ‘더 베러’를 오픈하며 대체육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커진 소비자가 증가한 가운데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배출량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육류 소비를 지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UN 식량농업기구는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25%가 식품 생산과정에서 만들어지고 이 중 약 80%의 원인이 축산업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UN은 기후변화보고서를 통해 육류 생산 비중을 줄이고 식물성 식품 섭취를 확대함으로써 기후위기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육류와 같은 모양과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식물성 대체육이 주목받게 됐으며 이 같은 대체육은 기술을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aT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60억7100만 달러였지만 2025년에는 110억3300만 달러로 5년 사이 8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시장에 일찌감치 발을 들여 자사만의 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했다. 지난해 7월 ‘베러미트’ 출시 이후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 조선호텔, SK텔레콤, 아우디, 서울시 등과 손잡고 간편식을 판매하거나 대체육 식사를 제공하며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베러미트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알려왔다.

 

신세계푸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체육 정육점 ‘더 베러’를 오픈해 소비자들에게 대체육을 더욱 알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신세계푸드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오픈하는 '더 베러'는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의 원물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감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팝업스토어다.

 

매장은 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의 부처(정육) 존으로 구성됐다. 부처 존에서는 대체육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비롯해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델리 존'과 '베버리지 존'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의 '볼로냐 콜드컷',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지방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파니니, 플레이트를 비롯해 베러미트 다짐육을 활용한 칠리 콘카르네 등 대체육 메뉴 20여 종을 즐길 수 있다.

 

또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오트 음료, 비건 빵, 비건 치즈, 드레싱, 소스 등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와 제품 30여종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를 통해 대체육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15일부터 29일까지 대체육 관계자 초청행사를 진행한 후 30일부터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영을 확대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베러'는 단순히 대체육 사업을 알리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대체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좋은 세상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체육 시장을 확대하고 베러미트를 대체육 시장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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