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꼬끼오’에 숨겨진 닭의 감정 풀었다

2023.09.26 11:27:56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일본 연구진이 닭의 울음소리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닭의 감정 상태를 풀어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일본 도쿄대의 안드리안 데이비드 척(Adrian David Cheok) 교수팀이 닭의 울음 소리를 통해 닭의 감정 상태를 성공적으로 해독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닭의 발성을 분석해 배고픔, 두려움, 분노, 만족감, 흥분, 고통 등 6가지 서로 다른 감정 상태를 80%의 정확도로 해독할 수 있다.

 

척 교수는 8명의 동물 심리학자 및 수의사로 구성된 팀과 협력해 80마리의 닭을 대상으로 약 200시간 동안 내는 울음소리를 수집했고 이를 6가지 감정 상태로 분류했다.

 

 

이어 인공지능에게 수집된 울음소리 가운데 100시간을 제공했고 각 소리에 감정 상태에 대해 표시했다. 이후 연구진은 나머지 100시간의 새로운 닭 소리를 인공지능에 업로드했고 인공지능은 닭의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정확도를 약 80%까지 끌어올렸다.

 

척 교수는 “우리는 DEAL(Deep Emotional Analysis Learning)이라는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청각 데이터를 통해 감정 상태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수학적이며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소리 신호로부터 닭의 감정 상태를 인식할 수 있음을 보여준며 더 많은 데이터가 더해질수록 닭의 감정을 해석하는 인공지능은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닭의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동물 복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가금류 사육의 더 나은 조건을 조성하고, 동물 행동 연구에 도움을 주고, 인간과 동물의 상호 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닭이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농장주들이 해당 기술을 사용해 닭과 소통하고 닭에 대한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무료 앱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우리 접근 방식의 참신함은 아직 탐구되지 않은 연구 분야에 정교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에 있다”라면서 “우리는 인간과 동물의 의사소통 사이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우리의 연구가 동물계와 효과적인 상호 작용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논문 모음집 ‘리서치 스퀘어(Research Square)’에 발표됐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제출된 상태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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