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식당서 기후 영향 라벨 도입했더니…저탄소 식단 선호도 높아져

2023.11.06 17:48:44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를 해결하고자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이른바 기후 영향 라벨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대학교 학생 식당에 기후 라벨을 도입한 결과 저탄소 식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300개 이상 대학교에 식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Chartwells Higher Education)’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성 정보 회사인 ‘하우굿(HowGood)’과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후라벨을 제공한 결과 탄소 배출이 적은 식사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하우굿의 라티스(Latis) 플랫폼을 사용해 3만 3000천개 이상의 재료에 대해 온실가스(GHG) 배출, 처리, 물 사용량, 토양 건강, 토지 이용, 작업 조건, 생물 다양성 및 동물복지 등 8가지 핵심 사회 및 환경 영향 지표를 기반으로 메뉴 항목의 전반적인 지속 가능성을 측정했고 이를 식당 메뉴에 도입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먹는 음식이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렸다.

 

 

이러한 기후영향 라벨 프로그램의 결과로 영향이 적은 요리법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탄소배출이 적은 레시피 생산량이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 측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메뉴 항목은 지난해 하우웰의 전국 메뉴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반면 1년 만에 절반으로 증가했다.

 

 

모나리자 프라사드(Monalisa Prasad)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 지속 가능성 담당 이사는 “우리는 대학 식당에 전체적인 기후 라벨을 도입한 최초이자 유일한 식품 서비스 제공업체로 영광스럽다”라면서 “지금까지 학생과 캠퍼스 파트너의 피드백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우리는 영향이 적은 다양한 메뉴 옵션을 제공하고 단순화된 도상학과 같은 조치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학들도 기후라벨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University of Pittsburgh)의 줄리 배니스터(Julie Bannister) 보조 서비스 부총장은 “우리 대학의 목표는 2037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지구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품 서비스 파트너가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생활에서 먹고 쓰는 제품이 실제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탄소 라벨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기후라벨은 과거 여러 연구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선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학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탄소 라벨을 부착한 메뉴를 제공한 결과 그렇지 않은 메뉴를 제공받은 소비자들 보다 23.5% 더 기후 친화적인 메뉴를 선택한 바 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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