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정수 기자]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은 대표적인 남성 유방질환으로 꼽히며, 최근 환자 수 증가와 함께 치료·수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 분석에 따르면 여유증 환자는 지난 10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증은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돌출되거나 볼륨감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가성여유증과 진성 여유증으로 구분된다. 지방 조직의 과도한 축적으로 발생하는 가성여유증은 체중 감량이나 운동, 식단 조절을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여성과 유사하게 유선조직이 실제로 발달하는 진성 여유증은 유선조직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치료가 검토된다.
치료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참고하는 정보는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험담, 이른바 수술 후기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낮추고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주는 자료로 활용되지만, 후기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외과학회 유방분과 세부전문의인 황성배 원장(봄날의외과 유방외과팀)은 “여유증 수술은 후기에서 보이는 것처럼 단순히 유선조직만 제거하면 끝나는 수술로 보기 어렵다”며 “연구에 따라 여유증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낮게는 2% 수준에서 높게는 20% 이상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어, 수술의 안전성과 결과를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한 평가와 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개인별 해부학적 차이를 꼽는다. 과거에는 수술 중 발생한 문제나 환자 상태, 잔존 유선조직 여부 등 개별 요소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흉곽 구조, 피부 두께, 유선의 분포 양상, 지방층 비율 등 해부학적 특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전 단계에서 해부학적 특성을 세분화해 평가했을 때 수술 후 재발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적용 대상과 연구 설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일반적인 기준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여유증 수술은 개인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술 후기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설명을 바탕으로 한 의료진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