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비건 단체들이 동물실험 중단과 동물대체시험법 개발·활용 확대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라며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난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화학물질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민관합동 전담조직’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연 것을 계기로 발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당 전담조직을 통해 ‘화학물질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전략’(2027~2035)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국내 동물실험 규모와 고통 등급 실험 비중을 문제 삼았다. 성명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약 459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됐고, 고통 D·E등급 실험 비중은 전체의 80.1%에 이른다. 단체들은 고통을 수반하는 실험 비중이 높다며 동물실험 의존 구조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동향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4월 단일클론항체 등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요건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인공지능 기반 독성 예측 모델과 오가노이드 등 새로운 접근법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단체들은 오가노이드, 인공지능 모델, 3D프린팅, 장기칩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칩은 인체 장기 세포를 칩 형태로 구현해 장기 간 상호작용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동물실험을 줄일 수 있는 대체시험 기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성명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가 정부 국정과제임에도 관련 법안 논의가 지연돼 왔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계류와 폐기가 반복됐으며, 현재도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단체들은 글로벌 신약 개발 데이터베이스 시텔라인(Citeline) 분석을 근거로 최근 10년간 동물실험을 마친 신약 후보 물질 상당수가 사람 대상 임상시험 단계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물실험의 윤리성과 과학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동물실험 감축과 동물대체시험법 개발·활용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실험폐지연대,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이 참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활성화를 촉구한다! 지난 5월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화학물질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민관합동 전담조직’(TF)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었다. 전담조직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화학물질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전략’(2027~2035)을 수립한다고 한다. ‘동물대체시험법’은 말 그대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험법을 말한다. 참고로 2024년 국내에서는 약 459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희생되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동물실험 규모는 2배로 늘었다. 뿐만 아니라 진통제나 진정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극단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고통 E등급’ 동물실험의 비중이 2017년 33.3%에서 2024년 51.1%로, 유럽연합(EU) 9.2%에 비하면 5배가 넘는다. 또한 고통 D, E등급을 합하면 전체 동물실험의 80.1%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동물실험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가를 알 수 있다. 외국에서는 동물실험의 비윤리성, 비과학성이 사회적 논란이 되며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실제로 202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동물실험에 대한 지원을 점차 줄이며,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은 의무가 아니며,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2025년 연말까지 원숭이를 사용하는 모든 연구를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유럽연합(EU)도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서 회원국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외국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줄기세포 집합체인 장기모사체 ‘오가노이드’(Organoid)와 ‘인공지능’(AI) 모델, ‘3D프린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장기칩’은 다양한 장기 세포로 칩을 만들고 서로 연결하면 실제 사람의 몸처럼 장기들이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제일주의’, ‘동물실험 만능주의’에만 빠져 있다. 국회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여러 차례 발의되었지만 몇 년째 국회에서 계류하다가 폐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약 90~95%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 실제로 글로벌 신약 개발 데이터베이스인 ‘시텔라인’(Citeline)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동물실험을 마친 신약 후보 물질의 93.3%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탈락했다.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그리고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이다.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 2026.5.15.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실험폐지연대,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