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 시장 현황 보고서…'식물성 대체유·비건 달걀 판매량 급증'

2023.04.13 10:15:24

美 식물성 식품 소매 판매량 분석 '2022 시장 현황 요약 보고서' 발표
식물성 우유·달걀·크리머 카테고리 성장했지만, 대체육 판매량 부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인플레이션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지난해 식물성 식품 소매 판매량이 80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식물 기반 식품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 11일 미국 식물기반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 이하 PBFA)와 비영리 조직 굿 푸드 협회(The Good Food Institute)는 스핀스(SPINS)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류한 새로운 보고서 ‘2022 시장 현황 요약 보고서(2022 State of the Marketplace Summary Report)’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2 시장 현황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식물성 식품 매출을 모든 카테고리에서 6.6%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총 식품 및 동물성 식품은 3% 감소했다. 식물성 식품 부문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7.9% 성장했으며 현재 80억 달러의 판매량까지 13%의 꾸준한 연평균 성장률(CAGR)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보고서는 식물성 식품 품목 변화에도 주목했다. PBFA가 지난 2018년 처음 식물성 식품의 미국 소매 판매를 분석했을 때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던 식물성 식품 시장이 현재는 약 20개 범주로 확장된 것이다. 이는 소비자가 식품 카테고리의 모든 부분에서 식물성 식품을 필요로하고 구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식물 기반 식품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카테고리는 식물성 우유(음료) 부문이었다. 식물성 우유(음료)는 2022년 소매 판매가 약 8.5% 증가해 40% 이상의 가정 보급률과 76%의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28억 달러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을 돌파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식물성 달걀 부문도 성장했다. 식물성 계란은 달러 매출이 14% 증가한 4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단위 매출은 21% 증가했다.

 

이 밖에도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크리머가 24% 성장한 6억 4500만 달러,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가 14% 성장한 3억 4100만 달러, 비건 버터가 3억 1100만 달러 등을 기록하며 다양한 카테고리가 식물 기반 식품의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식물 기반 식품 카테고리도 있다. 지난 2020년 식물성 대체육의 소매 판매량은 무려 46%가 증가했던 반면 2022년에는 1.2% 감소해 14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이 밖에도 비건 아이스크림(4.5% 하락한 4억 3700만 달러)과 비건 치즈(2% 하락한 2억 3300만 달러)도 소매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다양성에 집중하며 커지고 있는 과정이라는 데 주목했다. 기존 비건 버거 패티, 스테이크에만 집중됐던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총수는 5.1% 증가했으며 닭고기, 돼지고기, 윙, 해산물 등 신규 품목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채식주의자들이 단백질 공급을 위해 소비하는 두부, 템페, 세이탄과 같은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은 4.4% 성장했다. 

 

줄리 에메트(Julie Emmett) PBFA 마켓플레이스 개발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강력한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 식물성 식품 산업의 모멘텀과 회복력은 2022년 소매 및 전자상거래 판매와 식품 서비스 실적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라면서 "PBFA는 소매업체, 식품 서비스 제공업체 및 브랜드와 협력해 식물성 소비자와의 관계를 최적화하고 식품 환경을 식물성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식물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미래의 혁신적인 식물 기반 옵션에 대한 접근성과 인식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이 산업의 흥미로운 잠재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다음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소비자가 식물성 대체육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건강상의 이점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나트륨을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마련해 더 건강한 식품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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