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제 교정 시작해야 할까?…성장기 교정의 판단 기준

  • 등록 2026.01.27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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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생활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는 자녀의 치아 상태를 점검하려는 보호자의 관심이 커진다. 앞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맹출되기 시작하면 치열이 갑자기 흐트러져 보이면서 교정 시기를 고민하는 사례도 늘어난다. 최근에는 교정 장치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성장기 교정과 함께 투명교정 장치에 대한 문의가 함께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교정 시작 시점과 방법은 유행이나 편의성보다, 성장 단계와 문제의 성격을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기 교정은 유치와 영구치가 공존하는 혼합치열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치아 배열뿐 아니라 턱뼈의 성장 방향을 함께 고려해 진행하는 교정 치료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치아가 자라는 순서와 공간 확보 과정이 불안정해 보일 수 있어, 외형만으로 치료 필요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겉으로는 같은 덧니처럼 보여도 턱의 폭이 좁아 발생한 문제인지, 영구치 맹출 경로의 일시적 변화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기능적 문제와 성장 흐름을 함께 살핀다. 아래턱이 과도하게 앞으로 나오거나 반대로 뒤로 위치해 입이 잘 다물리지 않는 경우, 위턱이 좁아 교차교합이 나타나는 상황처럼 골격적 요소가 동반되면 성장기 개입 여부가 우선적으로 검토된다. 여기에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특정 치아의 맹출이 지연되는 양상이 확인되면 정밀 검사를 통해 치료 시기와 범위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성장판 상태와 턱 성장 여지를 함께 확인해, 조기 개입이 필요한지 아니면 관찰이 적절한지 판단한다.

 

최근에는 성장기 교정 과정에서 투명교정 장치를 고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성장기용 투명교정은 영구치가 일정 부분 맹출된 이후, 비교적 단순한 배열 문제나 공간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 선택지로 논의된다. 탈착이 가능해 위생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노출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언급된다. 다만 모든 성장기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며, 턱뼈 성장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교정 장치가 우선 검토된다는 점도 함께 제시된다.

 

의료진은 치아 배열의 복잡도, 환자의 협조 가능성, 장치 착용 시간 유지 여부 등을 종합해 투명교정 적용 가능성을 판단한다. 성장기 특성상 장치 착용 관리가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치 종류 자체보다 치료 계획을 얼마나 꾸준히 이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리뉴치과교정과치과 김소민 원장은 “성장기 교정의 골든타임은 특정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혼합치열기 동안 나타나는 성장 패턴과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는 데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장기 투명교정을 문의하는 보호자가 늘고 있지만, 모든 아이에게 적합한 방식은 아니며 턱 성장 조절이 필요한지, 치아 이동만으로 가능한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투명교정은 시작 시점과 착용 시간 관리가 중요해 보호자와 아이 모두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성장기에 해결해야 할 부분과 이후 단계에서 조정할 부분을 나눠 설명하고, 장치 선택 역시 그 흐름 안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유리 기자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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