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이 조합, 그야말로 '미쳤다'!"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의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 일명 '무진스' 3인방이 안방극장에 짜릿한 '사이다 샤워'를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노동 문제'를 유쾌하고 경쾌하게 풀어내며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는 극찬이 쏟아지는 중이다.
특히 유령을 보는 노무사 노무진(정경호 분)이 억울하게 죽은 노동자들의 한을 풀어준다는 판타지 설정은 현실의 답답함을 한 방에 날리는 통쾌함 그 자체. 여기에 각기 다른 능력치로 똘똘 뭉친 '무진스'의 환상적인 팀플레이는 매회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키고 있다.
먼저,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은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현실에 전달하는 대변인이다. 안전규정 따위는 개나 줘버린 악덕 공장 사장에게 노동법 조항을 줄줄 읊으며 '참교육'을 시전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의 활약 덕분에 "이런 노동법도 있었어?"라며 시청자들의 경각심까지 일깨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불같은 행동파' 나희주(설인아 분)는 답답한 현실에 분노를 터뜨리며 사건 해결의 물꼬를 튼다. 태움과 의료사고 누명을 쓰고 스러져간 간호사의 죽음을 개인의 예민함으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날린 그녀의 일갈은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줬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한 발 빠른 정보 수집과 거침없는 현장 방문은 '무진스'의 돌격대장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위장 잠입 천재(?)' 고견우(차학연 분)의 4차원 매력은 웃음 치트키다. 불법 공장에 위장 취업하고, 미남 의사로 사칭해 병원에 잠입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활약은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때로는 어설픈 모습으로 아찔한 추격전을 벌여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또한, '견짱tv' 채널을 통해 사건을 이슈화하며 여론을 움직이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억울한 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노무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나희주, 위장과 이슈몰이에 능한 고견우까지, '무진스' 3인방의 시너지는 회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오는 13일 밤 9시 50분 방송될 5회에서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노동 빌런들을 응징할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