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채식 단체는 16일 오전 다운 충전재를 둘러싼 거짓·과장 광고 문제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관련 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함께 비건 소재 의류 선택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지난 1월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의류판매업체 17곳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경고 조치를 내리고, 거짓·과장 광고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 등 피해구제 조치를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정위가 구스다운 패딩과 덕다운 패딩, 겨울 코트 등 겨울 의류 제품에서 충전재의 솜털과 캐시미어 함량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과장 광고한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며, 일부 업체가 오리털을 혼합하고도 100% 구스다운으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해 왔다고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소비자를 속이는 기업의 행위는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오리털과 거위털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와 착취가 수반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 전반에서 보다 윤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억마리 이상의 오리와 거위가 다운 생산 과정에서 희생되고 있으며, 일부는 산 채로 털을 뽑히는 이른바 라이브 플러킹으로 고통을 겪는다. 한 마리의 거위에서 얻을 수 있는 솜털과 깃털은 최대 140g 정도로, 패딩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략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들은 책임다운기준으로 알려진 RDS 인증과 관련해서도, 인증이 동물 보호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 자료에서는 오리와 거위가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며 자연적 본능이 억압되고, 도축 과정에서도 극심한 고통을 겪는 모습이 확인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반면 솜이나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충전재 제품은 보온성과 품질 면에서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동물을 해치지 않는 의류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